diary

2022.12.23 일기 - 역대급 추위, 편의점에서 대강, 광장 시장과 명동 나들이

그저 그 하루 2022. 12.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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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청 늦게 잤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유튜브에서 OME Tv라고 외국인들과 화상채팅하는 걸 보고

나도 재밌어보여서 하다가 거의 밤을 꼬박 샌 것 같다.

 

만난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1. 독일 어린 학생인데 방과후 활동같은 걸로 친구들이랑 함께 K-pop 댄스 동아리 같은 것을 하고 있고

꿈도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말할 때 되기 힘들 것을 알지만 꿈을 꾼다 라는 말을 한 것이 멋있었다.

 

2. 캐나다에서 사는 사람은 뭐 벽만 보여줬는데 그래도 말을 좀 나눠봤다.

부모님이 둘 다 혼혈이고 다른 나라여서 본인은 4개국어가 된다 했지만

4개국어를 다 불완전하게 해서 대화중에 까먹었다는 말을 계속했다.

 

3.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와 독일에서 지내는 사람도 만났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랑이 매우 뛰어났던 것이 기억난다.

winter on fire 라는 우크라이나 다큐를 추천해줬는데

나중에 봐바야겠다.

 

아무튼 이렇게 하루를 꼴랑 다 새니까 새벽에 진짜 추웠다.

뭔가 몸의 체온조절장치가 고장난 기분이라서 이불에 들어갔는데도 추웠고

아침에 샤워를 할 때까지도  추웠다.

20222.12.23 상태 ㅋㅋㅋ 이렇다.

상대적으로 내가 지내는 곳이 채광이 안 좋은데 집 밖으로 나오면

햇빛이 쨍해서 눈 뜨기가 힘들다. 게다가 드라이도 대충하고 나오니까

상태가 말이 아니네 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조금 잔 것 치고는덜 피곤했다.

 

나오자마자 진짜 겁나 추웠다. 내일까지가 절정이라니..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래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게 신기했다.

점심

학식을 먹으려했는데 결국 편의점에서 먹었다.

흠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외식인 샘이다.

이거 먹을 가격이면 시장에서 이것 저것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걸 항상 상기하자

 

계란으로 된 요리 위주로 도시락을 싸고 다닐 계획이다. 뭔가 볶음밥같은 것을 미리 많이 만들어놔서

도시락처럼 가져다니면 좋을 것 같다. 저녁에는 해동해서 먹고

흠 기대가 된다.

그래도 금요일이고 크리스마스 전이라고 기분을 내고자 광장시장에 가봤다.

나도 서울에 6년가까이 살고 있지만 저녁에 광장시장을 간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밝고 사람들도 많고 생동하는 기분이었다.

매일 안암에만 있다가 ㅋㅋㅋ 나와서 다른 음식도 즐기고 그러니

해외 여행이 부럽지 않았다.

광장시장 자매육회

광장시장에 갔는데 육회를 안 먹으면 안되지..

광장시장에는 다양한 육회,탕탕이 집이 있는데

나는 자매육회집을 갔다. 가격을 비교해보면 1,2천원 차이로 다 비슷하다.

육회가격은 다 비슷하고 여기가 다른 곳보다 천원 비싼걸로 알고 있다.

형제 육회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자매 육회는 1호점 부터 3호점까지 있으니 자리가 웬만하면 한 군데에는 있을 것이다.

 

육회탕탕에 소주 한 잔 했다.

한 병 정도 마시니까 취기가 올라오고 온기도 올라오는게 좋았지만

나오자마자 한파에 취기가 다 사라졌다.

진짜 겁나 추웠다.

 

같이 간 형은 신발 밑창이 낮아서 그런지 발가락 깨질 것 같다해서 중간에 지하철역도

한 번 갔다왔다 했다.

광장시장  떡볶이

광장시장에 갔는데 또 포장마차(?)를 지나칠 수 없었다.

앉아서 떡볶이에 튀김을 시켰다.

 

옆에는 일본 분들이 여행을 와 있었다.

파파고로 언제 여행온거냐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한다.

 

본인들이 마시던 막걸리를 나눠준다.

ㅋㅋㅋ 맛이 없어서 나눠준 것일까

맛있어서 나눠준 것일까

그래도 나눠준다는 것에 마음의 장벽이 좀 사라졌다.

리액션도 매우 좋다.

일본인 특유의 신명나는 리액션

 

언제까지 있을거냐고 하니 내일 돌아간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냐고 하니

간호사라고 한다.

그렇구나 대화단절 ㅋㅋㅋ

갈 때는 바바이 하면서 갔다.

 

떡볶이랑 튀김을 먹엇지만 배가 그리 차지 않아서

호떡 맛있어보이길래 호떡 어디서 샀냐 물어봤는데

또 일본인이었다.

지금 글을 써보니 나는 왜 말을 걸었을까 ㅋㅋㅋ

 

아무튼 일본에서 뭐 국제사회 관련해서 공부하는 사람이었는데

영어를 잘해서 영어로 대화했다.

 

저녁 안 먹었으면 낙지탕탕 먹어보라고  추천해주고

호떢 사먹으러 갔다.

호떡을 사는데 너무 추웠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외국인이 뒤에 있길래

또 어디서 왔는지 물어봤다.

이번에는 독일이었다.

항상 독일어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뒤돌아오는 답변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말이 진짜 개빠르다.

warum lernen sie deutsch

왜 독일어 공부해요? 라는 문장인데

바룸 레으는 지 도이치

이거를 발ㅡㅁ 레느지도치 

0.2초컷이다.

 

영어 듣기도 이렇게 어려웠을까

겁나 연습해야지

 

일본어 독일어,, 언어 다 겁나 연습해야지...

애초에 내가 청각형이 아니라 듣기가 더디게 늘것을 알지만

겁나 해야지.. 다짐했다.

명동도 구경을 갔다.

그냥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갔는데

예전보다는 많아졌다.

여기는 중국인들이 많다는게 느껴졌다

 

그나마 적은 명동성당으로 대피해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 많다.

 

흠 아무튼 이렇게 오늘 하루가 잘 보내졌다.

 

내일은 아침에 당근 거래로 밥솥을 사러 간다.

금방 부엌을 보니 올리브유가 얼어있는데

기름이 어는거는 또 오랜만에 보네..

 

지금 계획은 일단.. 밥에 닭가슴살을 일단 처리를 하고

반찬가게에서 반찬 하나만 곁반찬 용으로 하고

메인 반찬은 달걀이나 후지살로 볶아서 

들고 다니면 될 것 같다.

 

오늘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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