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감정의 물성이란 제품이 사람들 사이에서 큰 유행을 끈다. 기쁨, 설렘부터 시작하여 우울, 분노, 증오까지.
일부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믿으며 사용한다. 주인공의 여자 친구는 안 그래도 우울한 상황인데 우울체라는 우울한 감정을 주는 제품들을 계속 사들인다.
하지만 마약류의 성분, 향정신적 물질이란 이유로 판매는 곧 금지된다. 그리고 에디터로 일하던 주인공이 '감정의 물성'을 만든 문구사 대표에게 하는 질문 "왜, 안 좋은 감정들을 사람들이 돈을 주고 샀을까요?" 사장은 우리가 해왔던 행동이란 말을 남긴다.
사장이 무슨 말을 한지 이해는 간다. 많은 사람들이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슬픈 노래를 들으며 이별의 아픔을 잡으려 하기도 하고, 기쁠 때 신나는 노래로 더욱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슬픈 날이든 기쁜 날이든 그 순간을 남기기 위해 자료를 남기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궁금증이 생겼다. 인간은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감정이 인간을 움직이는 것일까.
나도 슬플 때는 슬픈 영화를 보기도 하고, 돈을 내고 로멘스 영화를 보면서 설레기도 한다. 나는 왜 그런 것일까. 그 감정이 목적이라면 나는 감정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
[호모 데우스]에서 감정은 부산물이라는 내용이 기억이 난다. 이 감정이란 것이 무엇이길래.. 사람을 움직인다는 말인가.. 우리가 언어체계가 발달하고 과학적인 발달이 있을 뿐, 행동에 메커니즘에서 다른 동물들과 차이점이 있을까..?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위로를 받고 싶어하고 축하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미래에는 정말 이런 '감정의 물성'이란 제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짧게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감정을 쫓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되지만, 감정에 이끌리고, 감정적으로 남을 대하고,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태도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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