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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70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무엇인지는 읽고나서 더 궁금해진

정의란 무엇인가는 학생 시절부터 끊임없이 소개받았던 책이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 정의란 것이 내 안중에 없었다는 부끄러운 사실도 있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딱딱한 제목과,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두껍다고 생각한 내가 이 책을 읽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 삶과 윤리라는 윤리학개론 교양을 듣게 되었고, 책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기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정의를 부와, 이로운 것, 해로운 것의 분배 방식에 있음을 말하며 3가지 입장을 말한다. 첫째는, 공리나 복지의 극대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상승시키자는 공리주의-벤담,밀 둘째는,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며, 그 선택은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유지상주의와 평등한 위치를 강조한 자유주의적 평등 주의가 있다-노직,..

내가 읽은 책 2020.05.04

김초엽-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김초엽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마지막 단편소설 최근 교양 시간에 SF에서 사이보그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서 읽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줄거리 우주의 반대편으로 가기 위한 우주비행사가 된 가윤. 그리고 그 이전에 우주비행사가 됐던 엄마의 친한 친구 재경 이모, 하지만 재경 이모는 출발 전 날, 바다로 사라지고, 글로벌적인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가윤은 똑같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과정 속에서 재경 이모의 마음을 공감하지만, 우주 터널을 통과한다.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이보그화를 거쳐야 한다. 체액을 교체하고 신체를 고치고, 이런 문장이 나온다. '형태를 바꿔서 이뤘는데 인간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가' 이미 인간이 아닌 것이 아닌가하는 작가의 생각이 묻어 나오는 ..

내가 읽은 책 2020.04.24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칸트 (정의란 무엇인가)

칸트의 자유주의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칸트는 의무적 동기, 선의지, 보편적 도덕 법칙, 그리고 정언명령의 키워드로 인간의 자유와 보편 인권에 큰 영향력을 남겼다. 칸트는 타율적이지 않고 자율적인 것이 중요한, 외부 세계로부터의 영향을 받아서가 아닌, 자신의 이성으로 판단을 내리고 하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어떠한 기대, 욕구가 섞여 들어간 것이 아닌, 그 일의 옳음을 알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선이라는 시선을 선사했는데, '이 행동을 하면 누가 좋아해서, 이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돼서가 아닌' '이 행동이 옳다. 이 행동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 마음이어야 그 사람의 동기가 옳다고 하였다. 나쁜 마음을 먹고,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사람의 욕심, 욕구가 섞여 들어가 있기에 ..

내가 읽은 책 2020.04.21

김초엽- 관내분실[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관내 분실은 사후 정보처리기술에 대해, 엄마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었다. 줄거리 엄마와 썩 사이가 좋지 않은 여자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다. 큰 생각 없이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 초기의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지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고,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데 엄마가 관내 분실이 되었다. 사람의 생전의 행동양식, 사고를 시냅스의 스캔을 통해 데이터로 남겨놓는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곳 안에서 실종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빠가 접근을 막았던 것이었다. 별생각 없이 찾으려 했지만, 접근이 막혀있자, 여자는 더 적극적으로 엄마를 찾으려 하고, 아빠에게서 엄마가 엄마이기 이전에 표지작업을 했던 책 4권을 받는다.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엄마가 되기 위해, 자신..

내가 읽은 책 2020.04.20

김초엽- 감정의 물성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줄거리 감정의 물성이란 제품이 사람들 사이에서 큰 유행을 끈다. 기쁨, 설렘부터 시작하여 우울, 분노, 증오까지. 일부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믿으며 사용한다. 주인공의 여자 친구는 안 그래도 우울한 상황인데 우울체라는 우울한 감정을 주는 제품들을 계속 사들인다. 하지만 마약류의 성분, 향정신적 물질이란 이유로 판매는 곧 금지된다. 그리고 에디터로 일하던 주인공이 '감정의 물성'을 만든 문구사 대표에게 하는 질문 "왜, 안 좋은 감정들을 사람들이 돈을 주고 샀을까요?" 사장은 우리가 해왔던 행동이란 말을 남긴다. 사장이 무슨 말을 한지 이해는 간다. 많은 사람들이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슬픈 노래를 들으며 이별의 아픔을 잡으려 하기도 하고, 기쁠 때 신나는 노래로 더욱 신..

내가 읽은 책 2020.04.18

김초엽-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소설집의 제목 담당 단편소설 이번 소설에서는 딥 프리징 기술과, 우주 워프 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학이 많이 발전하면서 지구는 다른 우주에까지 영향을 펼치고 있었다. 우주 개혁 초기에는 다른 행성으로 가는 시간을 년 단위까지 밖에 줄이지 못해서, 인체 냉동의 기술을 이용하다가, 그 후에 웜홀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냉동기술은 필요가 없어졌다. 냉동기술을 연구하던 한 연구자의 가족은 웜홀이 닿지 않는 곳에 가고, 그 곳으로 가는 노선도 사라지게 된다. 연구 내내,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던 그녀는 혼자만이 지구에서 가족이 있는 행성으로 가기를 기다리는 상황. 자신이 발전시킨 인체 동결 기술로 오랜 시간을 계속 기다리지만, 사실 갈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가는 수밖에 없다. 신기술이 나오면서 구시대의 기..

내가 읽은 책 2020.04.16

김초엽- 공생가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3번째 단편소설- 공생 가설 읽고 나서 작가의 상상력에 너무 몰입되었던 소설, 진짜 이런 사실이라면... 우리가 미지의 세상에 갖는 호기심이 설명이 돼버릴 것만 같은 이야기.. 내용은 이렇다. 어떤 아이가 그리는 그림은 너무나도 환상적이고, 여럿의 마음을 울린다. 한 소녀는 어릴 때부터 나는 어딘가에서부터 왔다는 믿음을 갖고 지내는데 어른들은 그것을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그녀는 자신이 왔다는 고향이라는 곳의 그림을 계속 그리고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화가가 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서울에서 일어난다. 동물, 아기의 소리를 언어로 바꾸는 연구를 하던 연구진은 아기들의 울음을 분석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데이터를 받는다. 철학적이고, 아기라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생각..

내가 읽은 책 2020.04.13

김초엽- 스펙트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두 번째 단편소설 스펙트럼 한 여성과학자의 최초로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지적생명체를 만나는 이야기 그 과학자는 수십년 후에 지구로 돌아오지만 일체의 정보를 주지 않는다. 손녀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이야기의 짜임이 무척이나 로맨틱하고, 긴장감도 준다. 김초엽 작가의 문체의 특징인거 같다. 내용성은 정말 재밌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 이야기 과학적 가설들이 등장하는데 아주 신뢰가 간다. 예- '지구의 성분들이 우주에 퍼졌다가 생명체 탄생에 영향을 주어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띈다' 내용 (스포) 과학자가 만난 생명체는 특이한 문화를 가진 생명체이다.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수명이 매우 짧고 색채로 언어를 삼고, 그들의 죽음은 또 다른 나와의 교대를 의..

내가 읽은 책 2020.04.12

김초엽-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김초엽 작가의 단편 소설집 중의 첫번째 소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김초엽 작가는 이과적인 지식을 많이 가진 작가여서 그런지, SF 소설을 재밌게 쓰시는 것 같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지구와 떨어진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성인식으로 지구로 가는데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수만이 돌아오고, 아무도 그 이유를 궁금해 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그 이유를 궁금해 해서 본인들의 뿌리를 찾고, 과연 지구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찾아내고, 그 진실을 확인하고자 지구로 가는 것이다. 스포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구는 유전자 조작아기가 유행했다. 하지만 정작 그 기술을 만든 사람은 얼굴에 큰 콤플랙스가 있었고, 그런 콤플렉스가 있어도 무시당하지 않고, 분리주의 없고, 평등한 세상을 꿈꿨다..

내가 읽은 책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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