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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6 25 대기만성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그릇이 작아서 내가 작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릇의 크기는 일단 모르겠고, 그 내용물이 아직은 적어서 작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오늘 기말고사 시험은 다 끝났다. 이제 과제만 하면 되는데 지금 나의 상태는 매우 피곤한 상태이다. 오전에 시험 보고 오후에는 공방에 가서 만들다니.. 오늘 공방에서는 나무에 펀칭하고, 직소로 다듬는 것을 배웠다. 어렵고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잘 빠져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갑자기 내일 도학판을 빌려 달라는 친구가 있어서 도학과제를 해야 하는데 솔직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피곤해서 ㅎㅎ 일단 해보는데 까지 해보자. 기숙사에 새로운 룸메가 들어오지 않아서 1인실을 쓰는데 너무나 쾌적하다. 조용해서..

diary 2020.06.25

2020 06 23 모두들 고민을 하고 있다.

오늘 도학과제를 피드백 받으면서 단순한 비판에서도 걱정거리가 추가되는 내가 미웠다. 그렇게 한 후배한테 그냥 내 그런 기분을 말해주니, ' 그런데 모두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주었다. 그 순간,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나 혼자 세상 고민을 다 짊어진듯이 무겁게 생각하던게 무의미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나는 고민이 있으면 안되는 사람마냥, 내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사람인거 마냥 항상 심각하게 대했던거 같다. 나에게 묻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힘들다는 둥의 뻘한 소리는 그만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길은 내가 잘 선택해서 가야하니까.

diary 2020.06.24

2020 06 22 나무가 뻥

공방에서 작업을 조금 해봤다. 우리는 손으로 모두 뚝딱해보려 했는데, 그것은 정말 몽상가적인 생각이었다. 사장님은 슥 우리 디자인을 보시더니, 진짜 어렵다고 하시며 이런 저런 방법들을 알려주셨다. 직소를 이용한 방법, 큰 톱날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모두 위험한 기계들을 다루는거라 솔직히 중간중간 긴장이 됐다. 그러다가 30도로 각도를 내는 작업에서 목재가 갑자기 뻥하고 튀어 날라간 적이 있었다. 진짜 저거 맞으면 죽겠구나 싶었다. 많은 목공들이 손가락이 다친다고 한다. 칼에 다치는게 아니라 나무가 터지면서 다친다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작업 하는 동안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음료수는 우리가 멋도 모르고 카페음료를 사갔는데, 뚜껑 있는거 사가는 것이 센스인거 같다. 톱밥이 날려 결국 음료를 버리게..

diary 2020.06.23

2020 06 22에 꾼 꿈

갑자기 좀비시대가 창궐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부모들과 생이별을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내가 다니는 학교는 울타리가 쳐져있었다. 처음에는 다량의 열쇠꾸러미를 발견했는데 꿈 솎에서는 퀘스트같지도 않고 무슨 뜻인지 몰라 열쇠를 차고 다녔다, 몇 일동안의 상황파악 후에 우리는 식량이 필요해 몇 명이 나갔다 오는데 저 멀리서 좀비가 오는걸 보고 열쇠로 문을 잠갔어야 했다. 내가 사단이었다. 자물쇠만 걸어두고 한 친구한테 잠가달라하고 나는 짐을 나르러 갔다. 그런데 미처 못 들어온 사람도 있었고 좀비들이 달려온 것도 있고 잠그지 못해서 문이 뚫리게 된다. 결국 많은 아이들이 죽고서야 우리의 힘으로 제압이 끝났다. (학교에는 총이 많았다.) 며칠 동안 식량을 소비하는 동안 우리는 극도의 공포감에 떯었다 . 하지만 ..

떠오른 생각 2020.06.22

2020 06 21 공방 확보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작업이 불가능하기에, 공방을 빌리기 위해 학교 근처의 공방을 갔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개인의 작업도 있을테고, 우리 같은 학생에게 자신의 공간을 선뜻 내어주기가 그런데 너무나도 친절하게 우리를 도와주고 싶다며 이것 저것 알려주기도 하고, 자신의 공방도 사용해도 좋다며 빌려주시기로 했다. 너무나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우리가 작업하는 것이 손으로 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을 작업인데, 기계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뭔가 한 줄기의 빛이 된거 같았다. 날씨가 무척 더운 하루였다. 잠깐 밖에 걸어다녀도 머리가 아플정도로 햇살이 뜨거웠다. 파마가 풀리는게 진짜 빠르다. 머리가 애매해서 컬을 약하게 넣을 수 밖에 없었는데, 뭔가 아쉽다.ㅜㅜ 이 느낌이 오래가기를 바랬는데

diary 2020.06.22

감성적 이성적

감성과 이성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까 딱 JYP의 공기 반 소리반의 철학이 생각났다. 뭐 적절히 섞이면 좋은 것도 맞지만 공기: 어디에나 존재하고 꼭 필요하지만 존재하는 소리: 어디에서나 낼 수 있지만, 주체가 필요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 라고 생각한다면 이성이 공기이고 감성이 소리가 아닐까, 평소의 우리는 이성이 안에 있는데 밤에 그리고 감정적으로 흥분했을 때 그 감성들이 소리가 되어서 겉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밤에는 감성이 너무 넘쳐서 이런 글이 마구 써지지만, 아침에는 공기만이 남아서 담담한 공기만 흐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하다가 밤에 일기 쓰는 것이 너무 감성적이지 않은가 해서 한 생각)

떠오른 생각 2020.06.22

2020 06 20 알바

갑작스레 시간이 생겨서 식장 알바를 했다. 2년전 출장뷔페랑은 느낌이 또 달랐다 알바생들이 여러 명이라서 같이 으쌰으쌰하는 것이 위로도 됐다. 결혼식을 보면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이는건 좋은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먹는단걸 알았다. 그리고 손님들이 먹는 템포도 빨라서 치워도 치워도 금방 접시가 쌓였다. 최저시급 솔직히 많다 생각했는데 받는 입장이 되면 너무 아쉽다. 신랑과 부부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필 또 식장에서 일해서 이런 생각이 든다.

diary 2020.06.21

이터널 선샤인- 인연의 힘, 기억의 소중함

친구가 말했던게 생각나서 보게 되었다. 내용은 이렇다 (스포) 한 적극적인 여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는 이미 자신과 사겼었는데, 싸우고 나서 기억을 지웠던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모든 것이 단점으로 변하게 되고 싸움이 계속되자 여자는 기억을 지웠다. 남자도 같이 지웠다. 남자가 기억을 지우는 과정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아무리 지우고 싶었던 기억이지만, 기억이 없어진다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인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 좋았던 기억들, 싸웠던 기억마저 없어진다는 것은 끔찍한 일인 것 같다. 자신의 꿈 속에서 자신의 의식들이 만들어낸 말을 듣는 남자지만 기적적으로 해안가에서 다시 만나고, 그들은 다시 시작할 것 같은 결말이 나온다. 모두들 이런 경험은 있을 것이다.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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